[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괜찮아, 이제부터 너의 전성기니까/ 오양심 시. 이광희 그림

오양심 2020-08-28 (금) 12:27 3년전 646  

 

 

나는 어릴 때부터

혼자 놀았다

혼자 웃고 혼자 울고 혼자 삐치다가

책과 친구가 되었다

 

책은 목련꽃보다 흰

교복칼라로 날 세운 나를 만날 때마다

불씨 한 개씩 가져다주었다

피와 땀과 눈물이었다

 

내 안에

열정을 심어놓은 나는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동안

제법 파란만장한 불꽃을 피워냈다

 

천지간에는 향기로 가득 차 있고

나는 아직 열매를 맺지 못했는데

사람답게 살아본 적이 없는데

놀짱한 초가을이 대문 앞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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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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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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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