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어디쯤 오는가 봄은/ 오양심 시. 이광희 사진
오양심
2020-08-27 (목) 07:52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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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되어 눕고 싶다 감나무 골짜기 마당바위가 있는 팽나무 그늘로 가고 싶다 눈발이 먼저 와서 하얗게 꽃피겠지만 마음 한번 구부리면 틈새도 생기겠지 그 곳에 가면 두 가닥 철길이 신풍역까지 마중을 나와서 하루 종일 햇빛에 울음을 달구어 놓고 눈이 작아지도록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서는 앞을 잘 볼 수가 없어서 허공을 밟아가는 꿈속만 같아서 나무가 운다 보채며 칭얼대며 산이 운다 나무를 끌어안으며 숲이 온통 흔들거린다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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