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새벽 산 정상에 오른다
발아래를 내려다본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색
회색빛이 뒤범벅되어 있다
덫에 걸려 상처 난 안개
눈물에 젖은 안개가
가슴을 파고든다
지상의 삶은 안개속이다
서로 외따롭다
모두가 혼자이다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 작가
▲홍성민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