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 강순애 시. 이광희 사진

관리자 2020-05-16 (토) 06:07 3년전 668  

 

   

봉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벙어리 삼 년을 살았어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면서

나를 아낌없이 창출해 내고 싶어요.

 

박제되어 창공을 꿈 꾼 세월을 데리고

집안의 태양이었던 나를 데리고

당신에게 가겠어요.

 

문학 소녀였던 나의 국어사랑

함께 세워야 할 한국어사랑을 위해서

남은 삶을 아낌없이 불태우고 싶어요.

사철 푸른 풀밭으로 나를 이끌어주세요

 

강순애(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한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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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