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의 모순 - 교육변화에 몸부림치는 한국 - 미래교육③

강충인 2021-11-19 (금) 08:19 2년전 1732  

한국교육의 모순 - 교육변화에 몸부림치는 한국 - 미래교육

강충인

미래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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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들게 공부해서 서울대에 왔는데 뭘 배웠는지 기억도 안 난다. 남은 게 뭔지 생각하면 허무하다는 서울대 교수의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교육의 모순이다. 한국최고 명문대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면 한국교육 전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교육 우수성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평가는 무엇을 의미할까? 한국교육을 배워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 잘못 전달된 것인가? 아니다. 교육을 선도하는 미국교육이 한국교육보다 뒤떨어졌다는 의미는 미국교육의 발전을 위한 평가이었다. 미국교육의 부정적 비판이 아니라 긍정적 비판이다. 한국교육은 비판적 사고를 잘못이해하고 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한국교육이 방법과 한국교육정책이 첫 번째 모순이다. 두 번째 모순은 개인만을 교육이다. 수능평가는 1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 사회에서 점수 1점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다. 경쟁을 위한 경쟁교육이 창의적인 학생들을 경쟁 틀 속으로 가두고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다양한 끼를 정해진 이론과 공식으로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육방법의 페쇄성이다. 개인중심사회에서 팀 중심사회로 급변했는데 학교교육은 개인중심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중심, 교사중심, 개인중심 교육의 틀을 깨트리지 못하면 한국 미래교육의 희망이 어둡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변화되고 있는데 교육현장, 교육정책은 아직도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창의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학교교육은 입시위주, 암기위주 교육으로 창의성을 억제시키고 있다. 세계는 팀 교육으로 프로젝트에 의한 문제해결력(PBL학습)으로 미래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정보시대 미래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교육의 모순은 과거 기득권에 잡혀있는 모든 틀을 깨야 한다. 교육정책의 틀을 깨고 학교 교실의 틀을 깨고 교사 교육방법의 틀을 깨고 교과서 암기 주입 교육 틀을 깨야 한다. 미래교육은 개인의 다양한 끼를 살려서 창업이나 전공 개발, 발명 등으로 경쟁력을 창출시켜야 한다.

 

첫 번째, 교과서 틀 깨기다. 빅데이터 정보시대에 교과서 중심교육을 강조하는 한국교육,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가 인터넷으로 공유되면서 신기술개발, 신소재개발, 신상품 개발로 개인이나 기업, 국가의 경쟁력이 창출되고 있는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교과서 정보는 이미 지나간 정보다. 기업으로 보면 죽은 정보다.

 

두 번째, 학교 교실의 틀을 깬다. 무크(MOOC)교육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미래교육장으로 확산되었다. 한국도 2015년부터 K-MOOC를 통해 미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랑스 에꼴 42대학은 교실의 틀을 깨고 학교 캠퍼스 전체가 강의실로 바뀌는 교육으로 프랑스 최고 명문대학으로 태어났다. PBL 학습은 교실의 틀을 깨고 학교의 틀을 깨고 실생활 환경 전체를 교실로 사용하는 교육으로 미래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세 번째, 암기 주입, 평가교육의 틀을 깨라.

이론이나 공식을 암기하고 평가하는 교육 시대는 지났다. 인공지능 로봇이 생활화 되는 시대에 주어진 이론이나 공식을 암기하고 평가하는 어리석은 생각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어설픈 몸부림이다. 무엇 때문에 이론과 공식을 암기하려고 하는가? 스마트 폰 하나 이면 모든 정보가 해결되는 시대에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배고픈 사람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서 평생을 먹고 살게 가르치는 것과 같다.

스마트 폰을 빼앗는 학교는 한국이다. 게임만 하고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핑계로 스마트 폰 정보교육을 외면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모르면 스마트 폰 검색으로 정보를 찾고 방대한 정보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교사가 스마트폰 정보 관리 능력이 부족하면 배워야 한다. 과거에 암기하고 반복학습으로 얻은 정보만으로 미래 인재를 가르칠 수 없다. 교사의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의 정보교육으로 미래인재 교육에 대비하지 못하는 교사나 교수는 강단에서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수능 입시 평가교육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기득권과 사고방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교수가 교수법의 틀을 깨지 못하면 미래교육은 불가능하다. 정해진 이론과 공식을 학생들을 평가하여 줄 세우는 안일한 교육 방식의 틀을 깨야 한다.

 

네 번째, 비판적 사고의 틀을 깨라

비판을 위한 비판 교육을 버려야 한다. 비판을 잘하는 사고력을 키워야 비판적 사고를 키운다는 잘못된 인식이다. 오바마의 한국교육 비유는 미국 교육 미래를 위한 긍정적 비판이었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를 비판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제시하는 긍정적 비판이다. 긍정적 비판은 비교에 의한 비판이다. 비판을 위한 비교에서 개선이나 개발을 위한 비교 방법이다. 한국의 비판 교육은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약점을 파헤치는 비판으로 부정적 비교를 가르치고 있다. 논술에서 AX 이론에 적합하지 않으며 BW이론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AB는 성립될 수 없다는 지나친 이론 중심의 극단적 비판을 강요함으로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이론의 틀 속에 가두고 있다. 비교에 의한 비판은 A,B의 장점을 찾아내어 AB를 결합시키거나 새로운 C를 만드는 방식으로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방법이다. 평가보다는 방법을 찾는 비교방식이다.

한국 교육 현실을 비유 한다면 옆으로 기어가는 게와 같다. 어미 게가 옆으로 가는 새끼 게에게 바로 가라고 하는 것처럼 한국 교육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가르치면서 올바른 비판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 미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면 비판을 위한 비판을 강요하는 한국교육을 깨트려야만 한다. 비판교육은 쉽게 가르치는 교육방법이다. 안일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시대 미래인재교육은 정보교육이다. 팀 중심의 데이터 수집 분석교육을 위한 프로젝트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PBL(Problem based learning 혹은 project based learning)교육으로 세계 미래교육은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도 변화가 부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동아리 활동 중심의 프로젝트 문제해결 활동 확산과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처럼 PBL 학습 방식으로 산학 연계 프로젝트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PBL 학습의 확산이다.

교육 변화의 흐름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 사고가 필요하다. 기득권을 버리고 변화에 적응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교실의 틀을 깨고, 교과서의 틀을 깨고, 암기주입교육방식의 틀을 깨고, 개인 중심 틀을 깨야 한다. 급변하는 정보시대를 대비하고 적응하는 실생활 중심의 정보교육이 미래교육의 방법이고 방향이다. 필자는 48년간 긍정 비교에 의한 프로젝트 문제해결 학습으로 과학, 발명, 디자인 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미래지향적인 교육은 이론이나 공식, 개인 중심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미래 교육은 잘못된 틀을 깨는데 노력해야 한다. PBL 학습은 고정된 틀이 없다. 필자가 수많은 기업에서 강의를 하면서 기업문화에 맞게 교육을 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다. 똑 같은 교육이라도 삼성, 현대, SK, LG 등의 모든 기업은 문화를 가지고 있어 기업 문화에 적합하게 교육 안을 재구성해야 사원들의 적극적 동참과 교육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배웠다. 한국 미래 교육도 학생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환경에 적합한 PBL 학습방법으로 미래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폐쇄적 틀을 깨는 것부터가 한국 미래교육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