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자들

강충인 2021-02-05 (금) 12:19 3년전 1354  

급변하는 시대에도 바뀌지 못하는 교육자들

강충인

미래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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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급변하고 있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이다. 인류역사를 혁신시킨 것은 발명이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이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발명이고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발명으로 정보시대를 만들었다. 3차 산업혁명은 인류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인간중심사회를 정보중심사회로 바꾸어 놓았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핵심에는 교육이 있다. 교육이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만들어 왔다. 교육은 정보, 지식을 가진 국력을 만드는 비결이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4계층의 계급사회가 존재해 왔다. 인간사회의 계급층을 구분시킨 것이 교육이다. 18세기까지는 양반이나 귀족 층 만이 교육을 받았다. 그들만이 정보를 가지고 하급계층을 지배했다. 평민이나 노예는 글을 배우면 죽였다. 글을 알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고 사리판단력에 의하여 반란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알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귀족이나 양반은 글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그들의 아성을 만들어 왔다. 1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 발명은 활자본에 의한 대량생산으로 다양한 책을 대량 인쇄하여 보급하기 시작했고 누구나 책에서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인류 문맹의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지식의 대중화는 인터넷 발명으로 지구촌 정보의 대중화를 만들었고 글로벌사회는 급속하게 지구촌 정보를 공유하게 만들어 정보혁명을 만들었다. 18세기 이후 300년 동안 지구촌은 4차례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지구촌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진 자만의 교육에서 누구나 공유하는 교육으로 급변했다. 정보혁명이 만든 지구촌은 인공지능로봇에 의한 새로운 정보시대를 열었다.

 

정보시대 교사, 교수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급속하게 변하는 교육환경에 교사나 교수들이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시대 흐름을 가르치는 교사, 교수가 시대변화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

정보시대는 인간과 정보를 가진 인공지능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다. 지금까지는 교사 등의 교육자에 의한 지식을 학습하던 시대이었다. 정보시대는 AI에 의한 새로운 교육시대다. 정보시대는 교육환경과 조건, 방법을 바뀌어야 한다. 학습방법이 바뀌어야 하고 교과서에서 인터넷 환경으로 교사교육에서 학습자교육으로 바뀌어야만 한다. 교사, 교수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다. 스마트 폰 세대의 초등학생보다 교사나 교수가 사용방법이나 용도를 몰라서 발생하는 사건도 있다. 대학교수가 학생들보다 새로운 정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PPT 학습방법은 기본이지만 교사나 교수들이 학생에게 배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필자가 진행했던 전국대회에 초등학생이 PPT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 교사들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대회 심사를 왔던 심사위원보다 발표하는 학생이 우수하여 심사위원이 학생을 보고 배우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30여 년 전 컴퓨터로 교안을 만들어 교육할 때 비아냥거리던 교수들이나 교사들의 모습이 기억난다. 교육을 컴퓨터에 의존하는 것은 교육경험부족이고 능력부족이라고 말하던 교수나 교사들이 있었다. 필자는 디자인을 강의했기 때문에 조금은 적게 비난을 받았지만 다른 과목을 PPT 등으로 강의 했던 30년 전에는 능력부족이라는 비난이 있었다. 그런 교수나 교사들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은 시대흐름에 따라 시대에 필요한 정보교육으로 대비해야만 한다.

한국교육은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이다. 시대흐름에 따라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주변에 비난과 거부감이 심각하다. 시대흐름에 따라 민감하게 대비하는 교수나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보급에 실패하는 이유가 한국교육 현장의 폐쇄성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한국교육이 언제까지 버티고 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 더구나 교육행정은 봉건주의적으로 변화를 조건 없이 거부하고 입시 제도를 평가제도(수능)로 아성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안타깝다. 그들은 시대변화를 왜 거부하는 것일까? 필자가 40여년 강단에서 본 느낌으로는 변화에 따라갈 수는 없고 변화를 받아들이면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한국교육은 정치교육이기 때문이다. 정치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볼모로 잡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대응하려는 사람(교육혁신 교사)들의 발목을 잡아당기고 있다. 일반인들은 변화보다 안정을 원한다. 하나의 답을 맞히는 것이 몸에 익숙해 있고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입시변화를 거부하는 대중의 욕구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수능 시험제도의 확산을 도모하는 것이고 생활기록부에 독서기록을 제목과 지은이 이름만 기록해 주라는 멍청한 교육정책을 지시하는 것이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얻었는가를 기록하지 않는 생활기록부는 허구다.

 

 선진국 대학은 미래인재를 선발하려고 다양한 입시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대학도 이에 대비하려고 몸부림치지만 교육정책으로 갈등하고 있다. 시대는 암기력보다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가진 정보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IT 학과는 세계적 인재 부족으로 난리를 치고 있다. IT학과, 융합학과 등의 시대적으로 필요한 학과는 암기력보다 정보력을 요구하고 있다. 수능이 다양한 수시평가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교육정책으로 철저하게 가로막고 있다. 시험보지 않고 학생을 평가하는 방법들을 차단시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포트폴리오 평가를 삭제시켰고 이제 자기소개서도 삭제시키려고 하고 심지어 학생기록부도 반쪽짜리 생활기록부로 만들고 있다. 한국의 미래교육은 정치적 교육정책 때문에 50년을 후퇴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 IT기업의 성장세다. 교육은 망가져가고 있지만 기업은 시대흐름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업 흐름에 대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희망이다. 독서활동 내용이 없고 진로 희망 기록 내용도 삭제되고 창의적 체험활동 내용도 축소시킨 생활기록부를 보고 대학이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평가 할 것인가? 40여년 강의 했던 필자는 작금의 교육정책에 눈과 귀를 닫고 싶다. 이런 교육정책은 보거나 듣지도 말고 시대 흐름에 대비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칼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시대를 역행하는 교육정책자, 교육자들을 보면서 가슴 조이는 것보다 깨어있는 학생과 일부 교사(교육혁신교사)들과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정보(열린교육, 정보교육, 체험, 경험교육)를 교류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창의성을 가진 민족이다. 따라서 오픈 소스(Open-Source)에 의한 정보학습을 스스로 선택하여 준비하는 미래인재들이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다. 정보지식으로 하인이나 노예를 지배 했듯이 교과서 중심 지식만으로 미래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가 없다. 정보시대 빅데이터를 통한 융합형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 하나의 답으로 평가하는 교육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해답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도전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야 한다. 교육정책을 바꾸고 현실에 안주하는 교수, 교사의 인식을 바꾸는 교육환경이 시급하다.  AI 로봇이 영어를 가르치고 AI 조교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정치적 목적을 떠나서 안일하게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급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교육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수능 입시 위주의 학교는 미래가 없다. 교과서 중심 교육은 미래가 없다. 교육정책자들이 국가 사명감으로 바꿔야 하고 교수, 교사들이 암기주입식의 안일한 교육방법 시험위주 교육방식을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