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감정의 표현을 돕기 위한 공부) ⑯

이훈우 2020-09-04 (금) 07:59 3년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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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우/ 일본동경한국학교교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 본부장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는 특정의 감정적 경험을 틀리지 않고 적당하게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것을 어머니와 함께 있는 아스퍼거 증후군 소년의 예로 설명해 보겠다. 두 사람은 그네를 타고 있는 여동생에게 주위를 기울이고 있었지만, 여동생은 그네에서 떨어져 울면서 도움을 청했다.

 

여동생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자 그는 어머니 쪽을 향하여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 그는 여동생이 표현하는 신호는 분명히 알아차리고 있었지만 그 신호가 나타내고 있는 걱정거리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또 구체적인 감정표현을 적절하게 나타내는 정확한 말이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거의 결여되게 있는 경우도 있다. 조금만 화가 나도 다른 아이들보다 강렬한 표현을 하거나, TV 드라마의 배우를 보고 감탄사나 과장된 신체 언어를 이용해 나타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표현은 과잉된 신파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예상외로 명료하다.

 

이런 경우는 그것을 보다 적절한 언어를 활용한다거나 액션(action)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것을 위해서는 특정의 감정 정도를 측정한다.’는 눈으로 보고 알 수 있는 기준 또는 척도를 만들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척도의 눈어림에서 숫자에 의한 평가를 얻을 수 있고 적절한 말이나 동작을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준을 사용하면 각각의 수준에 적합한 언어의 사용이나 말소리의 상태(어조), 신체 표현 등을 책이나 텔레비전, 실연(實演) 등의 구체적인 예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교사나 부모는 아이가 특정의 감정적 경험을 신체의 움직임이나 그것에 적합한 언어 사용에 의해 실연(實演)하고 그것을 아이가 이해한 상태에서 대응하는 표현 수준을 맞히는 게임이나 놀이를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이 기준을 이용하여 그러한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게 보다 미묘한 감정 표현을 시도해 가는 것을 할 수 있다. 이 기준을 이용하는 방법은 몇 가지 감정에 적용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통증이나 작은 쾌감의 표현을 시도하는 것에 매우 효과적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는 상당히 자기 억제적이어서 실제로는 아주 심한 아픔에서도 그 통증을 자제하고 신체나 말로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 밖에도 특정의 상황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찾아가는 워커북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때 어떤 기분이 되고 무슨 말을 하거나 행해야 될까?

 

누군가가 비웃으며 자신의 화를 돋우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글자 쓰는 능력이 형편없다고 비꼬았다.

분발하고 공부했는데도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는데도 상대는 무시했다.

점심 도시락을 잊고 왔을 때 친구가 자신의 도시락을 나누고 주었다.

친구가 넌 컴퓨터에 능숙하군.’이라고 말해 주었다.

 

이러한 장면에 관하여 아이에게 표정을 포함한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말이 오고가는 대본을 써보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