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해외문화교류협회 서울경기지회 김완수 지회장(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조경학과 주임교수)이 추천하는 경기 화성 거주 ‘이영금 중국동포’ 수필문학

김우영 2021-09-17 (금) 16:32 2년전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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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금(수필가,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방송, 우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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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해외문화교류협회 서울경기지회 김완수 지회장(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조경학과 주임교수)

 

 

 

인간학의 향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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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금(수필가, 한국문화해외문화교류협회 서울경기지회, 운영위원)

  저는  우연치  않케 한국 화성병원 간호부에서  근무하면서 인간생명을   우선으로  하고   원칙성이  강한 삶의  현장에서  예전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희노애락들과   생명의   소중함을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님들과

컨디션이  바닥을  치는 님들과 소통하면서  울고 웃는   생명의   찬가를  불렀어요.

 

1. 환자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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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중반 여사님인데요. 몇 일 열이 오르고  헛배가  불러서 주원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변비도 심하게 있었어요. 인간은 생리적으로 잘 먹고 잘 싸야 하는데 아래가 떠ㅡ억 막혀버리니 얼굴이 노랗케 뜨다 못해 검프레하기도 해었어요. 간호사님이 변비 치료하는 좌약 쟁반에 놓고 준비한 사이에 쫘악- 없어진거예요.

 

방금 여기 좌약 있었는데?”

 

내가 먹었어요.”

 

총알처럼 생긴 좌약을 홍문에 넣어야 할 약을 입에 밀어 넣어버렸어요?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는데요? 환자님 말씀 더 가관이예요!

 

글쎄 그렇킬래 목구멍에 넘길 때 미끄덕 미끄덕 했었지.”

 

호호호 ----”

 

약이 큰 부작용이나 의료사고가 아닌 것이 정말 천만 다행입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간호사님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폈다  합니다.

 

휴우----, 내 심장아!”

 

2. 환자 : 뜨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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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세 베트남에서 온 청년인데요. 맹장 수술하고 꼼짝 달싹 못해요. 이튿날 깨어 났어도 멍하니 창문만 바라보고 있지만요.  4흘간 그 어떤 친구 친척도찾아오지 않아요. 넘 안쓰러워 피 못으로 된 시트 갈아주고 환자님들 성의껏 주는 음료  한 병을 침상 머리에 놓아주었어요.

 

괜찮아? , 아직 많이 아파?”

 

. 괜찮아요.”

 

근데 왜  울고 있었어?”

 

너무너무  외로워서  울어요.”

 

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야. 우아하게 품위 유지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어. 모두 버티고 있는 거지.”

 

아침 출근하면 내가 있나 회사들 휴식실 들여다보고 그가 주원한 병동 들어가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6일간 주원하고 퇴원하면서 저에게 음료 한 박스 사주잖아요. 저 그 음료 전부  꺼내서 모두 그의 가방에 넣어주었어요.

 

아프지 말고 돈 많이 벌어.”

 

네 누님.”

 

인간은 인종, 민족, 종교를 떠나 인간 밑바탕에 따뜻함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것이  인간만이  나누는 정이잖아요. 층계 내려가는 그 베트남 청년의 모습 씩씩하지만요. 애닮픔도 묻어있어요.

 

산다는 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매우 낯설다가 돌아다 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슬픈 물음이 다른 이 환한 손등에 젖어 있을 때가 있어요.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놀라운 신비고 순간순간 아름다움도 있잖아요.

 

3. 환자리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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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때 중반 간암 말기 치매 여성 환자님인데요. 닥터님이 진료하거나 간호사님들 수액주사 놓을 때 왕창 욕을 해대요. 칭찬받아도 시원치 못할 판에 더럽고 치사한 욕을 한 바가지나 먹으니 기분 좋아서 춤 추는 사람 없잖아요.

 

근데요. 저 혼자 욕 안 먹었습니다. 중국 연변대학에서 공부할 때 심리학을 전공했잖아요. 저 병실들 한 번 라이딩을 돈 후 천천히 여사님 침대에 다가갔다.

 

어르신 오늘 괜찮아요? 컨디션 좋아보여요!”

 

그리곤 살며시 여사님 손 잡아 주었어요. 스킨십은 따뜻한 말 보다 천 배나 더 되는 위력 가지고 있는 무기인데요. 자고로 어떠한 동물도 스킨십으로 종의 기원 이어나갔잖아요.

 

맘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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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세계화운동본부 대전본부 김우영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