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만난 사람)대전 동구 대청호 ‘글사랑 놋다리집’ 장덕천 시인님의 제10시집 『오월의 엽서』출간

김우영 2021-06-17 (목) 23:11 2년전 1655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7642_3853.jpg
(대전 동구 대청호 ‘글사랑 놋다리집’ 장덕천 시인님의 제10시집 『오월의 엽서』표지)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7702_3358.jpg
(대청호 ‘글사랑 놋다리집’의 장덕천 시인님)

  찬란한 푸르러움이 해맑은 대청호에 거울처럼 반사되며 아름다운 자연교합의 교향악이 피어나는 2021년 6월.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7803_9229.jpg
(대청호 풍경)

  대한민국 중부권 문화예술중심도시 대전 동구 주산동 대청호 ‘글사랑 놋다리집’에 거주하는 장덕천 시인님이 제10시집『오월의 엽서(127P, 값1,5000원, 오늘의문학사 刊, 구입문의 042 624-2980』를 출간하여 서점가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장 시인님은 시집『오월의 엽서』‘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7835_9918.jpg
(대청호 ‘글사랑 놋다리집’ 전경)

'​

  “나의 글쓰기는 고독을 편식하지 않는다. 영혼을 만나는 방법이다. 혀에는 뼈가 없고 글에는 뼈가 있다. 말보다 정직하며 자신을 문장으로 완성한다. 산다는 게 지겹다고 서쪽에서 해 솟지 않는다. 고집멸도에서 열반의 길을 찾는다. 나는 내일도 원하지 않는다. 노을이 묻는 마지막 글이 될 것이다.”

  또한 장 시인님은 마지막 시집 말미에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글솜씨는 천부적인 재능도 없고, 아버님이 농사꾼이셨기에 DNA도 없다. 40대 중반 교통사고 후에 팔 다리 근육에 힘이 빠져 대학병원 검진으로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까이 오는 죽음의 두려움에 기막힌 현실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 글쓰기였다.”(中略)

  하고 이어서 말했다.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글쓰기는 가슴 후련한 ‘천지인’이다.(中略) 대전 오늘의문학사 리헌석 선생님으로 부터 본격적인 문학수업을 받았다.(中略) 이번이 출간하는 시집이 내 삶에 노을을 묻는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이다.”

  시집 뒷표지에 ‘연꽃 같은 사람’이란 축시를 쓴 엄기창 시인은 이렇게 표현했다.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7876_1105.jpg
  당신은   새벽을 열고 피어난
  연꽃같은 사람(中略)
 
  오늘도 대청호는
  그대 한 송이 피어 있어서
  찰싹이는 물결 소리에도
  향내가 난다
   - 엄기창 시인님의 시 ‘연꽃 같은 사람’ 일부중에서

  장덕천 시인님은 1997년에 첫 시집 『브람스의 자장가』에 이어 『책장과 CD룸 사이』『수통골 돌밭』『어둠은 아름답다』『풀벌레에게 밤을 내주고』『나는 소리 부자다』『싸구려와 친구하다』『사람이 詩다』『오월의 엽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수필집 『가을에 떠난 사람』『바람은 흔들림으로 존재한다』등도 발간하였다.
 
  제8시집 후기에 장덕천 시인님은 이렇게 말했다.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7916_583.jpg
 

  “저 지난해 산수기념『사람이 詩다』시집은 손자 장우혁이 교정을, 아들 장경준이 출판해주었다. 대학생 손자 우혁, 중학생 손녀 정윤이가 나보다 더 실력자다. 나는 시를 쓰면서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보다 어떻게 볼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들었다. 시 쓰기에 천부적인 소질도 없다 시 쓰기는 내 몸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이다. 시를 쓰다보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도 있다. 시 쓰기가 참 어렵다. 어렵기에 더 배우려고 많이 읽고 쓰는, 인생 후반 30년 세월이 참 즐거웠다. 운명처럼 만난 박제천 시인님과 신태수 수필가님 그리고 많은 문인님들 덕분이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은 가을이 참 곱다. 인생도 그렇다. 마지막 시집을 잘 만들어주시는 문학사랑과 리헌석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장 시인님은 사실 근육병이라는 희귀병을 앓으면서 요양차 대전 동구 주산동 ‘글사랑 놋다리집’에 터를 잡았다. 무료함과 적막함, 고독감과 같은 병자의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연꽃 키우기에 마음을 의지했던 곳이다. 그 연꽃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연꽃을 찾아오지만 시인은 여전히 홀로일 수밖에 없다. 삶의 경계 밖에서 시인을 돌아보자면 더 큰 절망감에 휩싸일 수도 있는 처지이지만 시인은 의연하게도 그 버려지고 잊혀짐을 연꽃으로 되살려내는 삶의 여유, 시의 미학으로 형상화한다.” 박재천(시인, 문학아카데미 대표)

  “장덕천 시인님의 시집에서는 자연과 시가 맺을 수 있는 바람직한 이상과 적절한 거리 그리고 그 결과 창작된 결정체로서 자연을 노래한 작품이 드러내는 경륜과 공감대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소재이면서 아무나 일정 수준에 오르기 어려운 자연이라는 대상이 그간 장덕천 시인님이 거쳐 온 30여 년 시력의 내공에 힘입어 깊이 있고 다양하게 개진되고 있다.” 이규식(문학평론가, 한남대학교 교수)

  “장덕천 시인은 성공한 기업인으로 『상인(사업에 성공하는 법)』『대리점 경영의 실제』등 베스트셀러를 발간한 분이다. 그러다가 40대에 교통사고로 인하여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그러나 불행을 딛고 일어나 문학에 입문하였다. 나날이 정진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빚어내어 대전시 문화상, 대전문학상, 문학사랑상, 호서문학상, 정훈문학상,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문학아카데미) 등 여러 상을 받았다.” 리헌석(시인, 문학평론가)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7964_264.jpg
​(대전 오늘의문학사 대표, 리헌석 시인, 문학평론가)

 

  저 지난해 7월 6일 충청예술문화협회와 문학사랑협의회는 대전 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문학의 꽃인 ‘시와 시조, 동시’에 곡을 붙여 창작가곡을 성악가와 가수, 연주자가 협업하여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덕천 시인의 시 ‘한계령에서’이 노래로 발표되었고 이를 기념하여 제1회 충청예술문화상을 수상했다.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8050_287.jpg
(제1회 충청예술문화상을 수상한 장덕천 시인)

  대전 동구청 황인호 청장님은 장덕천 시인님이 머무는 ‘글사랑 놋다리집’주변 명소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8109_8812.jpg
  (대전 동구청 황인호 청장님)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8225_4948.jpg
​(대전 홍경석 작가, 대전 동구청 황인호 청장님, 문학박사 김우영 작가) 

   “우리 대전 동구의 자랑 ‘장덕천 시백님’이 거주하는 ‘글사랑 놋다리집’ 주변은 힐링하기 좋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주산동 신상동~바깥아감~흥진마을~옹기재~연꽃마을과 추동 자연생태관~전망좋은 곳~연꽃마을로 이어지는 곳은 결고운 환상의 자연교합의 명소 입니다. 여러분, 여기로 놀러오세요!”

  ‘글사랑 놋다리집’에는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놓고 목판시 100여 점을 야외전시하고 있다. 서정주 시인님의 '국화옆에서' 김춘수 시인님의 '능금' 이병기 시인님의 '별' 반가움에 하나하나 읽어 내려간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의 천상병 시인님의 '귀천'은 먹먹한 가슴이 푸르런 신록과 함께 대청호 바람에 흩날린다.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8409_446.jpg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시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글쓴이 / 문학평론가 김우영 작가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9432_0164.jpg

1b3c9b8daf0da780b7b80bb7660eb9d5_1623939455_211.jpg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대표

· 중부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 졸업

·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를 경유 외무부 한국해외봉사단 코아카 파견-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국립 외교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역임

· 편 지 통

· 누리그믈 https://blog.naver.com/siin7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