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만난 사람)충남 공주정명학교 조충식 교장선생님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출간 9월 독서의 달 서점가 눈길

김우영 2020-01-19 (일) 02:21 4년전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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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충식 교장선생님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



 

충남 공주정명학교 조충식 교장선생님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출간 9월 독서의 달 서점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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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식 교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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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그러운 가을바람이 일렁이는 9월 독서의 달. 충남 공주정명학교 조충식 교장 선생님이 교단생활 단상을 묶은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이 서울 강남 ‘하늘과 땅 출판사’에서 출간(278p, 값15,000원,구입문의 서울 02-511-3120)되어 서점가에 잔잔히 찻잔속 바람이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대의 참 교육자 조충식 교장선생님의 인간학 교단생활은 37년이란 긴 여정을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에서 리얼리티(Reality)하게 보여주고 있다.

  충남 공주 이인면 오곡리 424번지에서 7남매중 셋째로 태어난 소년 조충식은 마을 울타리 옆집에 사는 친척 아저씨가 조충식(趙忠植. 나라 조, 충성 충, 심을 식)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훗날 나라의 교육을 맡을 동량(棟梁)인재임을 미리 알아본 것이 아닐까?

  이인면 오곡리 오지에서 공부를 잘하여 공주고등학교로 진학하여 2학년 때 공군사관학교 모집에 응시 합격하여 군대경력을 포함하면 41년 5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국가에 봉직한 이름따라 충식(忠植)으로 살아온 것이다.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에는 본저를 출간한 친구 이홍열 시인과 교육계 동료 소설가 김홍정 선생님이 추천의 글을 써 주었다. 그리고 본 수필집 맨 뒤에는 문학박사이면서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를 국위선양하고 귀국한 김우영 교수가 ‘이 시대의 참 교육자 조충식 교장선생님의 인간학 향기 37년 봉직’이라는 주제로 작품해설을 달아주고 있었다.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을 읽으며 스위스의 교육 개혁가·교육학자인 ‘페스탈로치’를 생각하였다. 좋은 환경의 교육을 마다하고 ‘슈탄스’ 고아원을 설립, 전쟁고아를 돌보며 당시 유럽 사회의 계층간에 존재하는 불평등을 지적하였다.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높히며 충남 공주정명학교에서 인간학 향기의 이상을 실천한 일과 조충식 교장선생님의 거룩한 뜻이 시대를 거슬러 맞닿아 있었다.
 
  1.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책속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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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공주고등학교를 거쳐 충남대학교를 마치고 학교에 근무를 한 바 있는 평소 존경하는 서울 이홍열 시인으로 부터 ‘작품해설’ 원고청탁을 받고 공주정명학교 조충식 교장선생님의 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를 꼼꼼히 읽어 보고 작품해설을 썼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하늘과 딸 출판사에서 인쇄된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를 읽으며 위에서 언급한 스위스의 교육 개혁가·교육학자인 ‘페스탈로치’를 생각하였다. 좋은 환경의 교육을 마다하고 ‘슈탄스’ 고아원을 설립, 전쟁고아를 돌보던 페스탈로치와 교육적 인간학 향기의 이상을 실천한 일과 조충식 교장선생님의 뜻이 시대를 거슬러 맞닿아 있어 놀랐다.

  충청권의 명문인 공주고등학교 교장직을 스스로 내려놓고 교직 말년에 공립특수학교인 공주정명학교(公州精明學校)에서의 마무리로 값진 37년 봉직은 조충식 교장선생님의 인간학(人間學)향기 화룡점정(畵龍點睛)이었다.
 
  2. 공군학사장교를 거쳐 충남 공주 정안중학교 교단에 첫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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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유민의 정한을 머금고 흐르는 공주 금강가)

  조충식 교육자는 국토방위를 위하여 대전에 있는 공군기술고등학교에서 복무를 하면 교사경력으로 인정을 해준다는 정보를 듣고 대학을 졸업을 한 그 해 3월 7일, 공군학사 장교에 입교하게 된다. 군대생활 훈련 기간 5개월 포함하여 4년 1개월만인 1983년 3월 31일자로 영예의 제대를 한다.

  공군제대 후에 첫 발령지로 충남 공주 정안중학교 교단에서 3학년 처음 담임을 맡은 해 가을 10월 28일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된다. 즉, 쉴 틈이 없이 열심히 스스로 노력하여 자신의 삶의 둥지를 튼 셈이다.

  30대 젊은 나이에 교단에 소신껏 장학사업에 전력하였는데 우수한 실적이 인정되어 교육청 단위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올 수 있었고,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도 유럽 5개국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 일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공주 이인중학교에 3년간 근무하면서 교감연수 대상자로 선정 되었다. 그 당시 농어촌 점수가 없이 공주지역 중등교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교감 첫 발령은 천안두정중학교이었다. 그곳에서 교육과정협의회 등으로 교직에 충실하였다. 이 사이에 어머님이 편찮으시어 대전을지병원을 종합검진결과 췌장암으로 판정이 나왔고 79세 연세로 결국 수술도 어려워 약 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회억을 한다.

  다시 서산을 거쳐 홍성 광천제일고등학교로 교감 발령을 받고 현지에서 노력하던중에 1년만에 고향 공주반포중학교로 발령을 받았고 이어 공주여자중학교로 옮겨 고향 공주교육진흥에 애를 쓴다. 이 무렵 복도에서 만나는 여학생들의 평가이다. 비록 사춘기 여학생들이지만 인간은 칭찬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실감이 났다.

  “다른 교감선생님은 참견이 많으시고 나쁜 것을 지적을 많이 하시는데 조충식 교감 선생님은 칭찬은 우리들은 힘이 납니다.”

  3. 공립특수학교법인 한국판 '슈탄스' 공주정명학교 교장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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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교장 선생님은 공주고등학교에서 4년여 근무하다가 정년을 앞두고 공립특수학교인 공주정명학교(公州精明學校)전근을 자원했다. 다른 교장들은 임기 말기에 더 큰 학교, 더 좋은 자리를 고집하는데 반하여 조충식 교장선생님은 뜻한 바 있어 교직 37년 임기말에 장애인들이 있는 정명학교 교장을 자원한다. 마치 스위스의 교육자 페스탈로치가 말년에 ‘슈탄스’라는 고아원을 설립하여 사회적 약자를 돌보듯이 말이다. 이를 보고 주변의 10명중에 7∼8명이 걱정을 했다. 주변의 10명중에 7∼8명이 걱정을 했다.

  “조 교장 그 왜 그 어려운 학교를 가나요?” 

  “장애인학교에 근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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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충식 교장선생님은 다행히 예전에 대구대학교에서 특수교육 관련 연수를 받았었다. 즉, 앞일을 내

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었다는 얘기이다. 앞으로 특수교육이 중요해질 것 같아 마음먹고 장애인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수를 자원했다. 조충식 교장 선생님은 이렇게 지난 일을 회억한다.

  “대구대학교 특수교육이 여기까지 오려고 연결 되었는지? 나의 운명인가 보다 생각했다. 호적이 줄어 2년을 친구들보다 더 하게 되는데 덤으로 얻은 2년 여 동안 특수교육을 경험 해보게 되어 더 없는 영광이다!”

  문득, 지난 18세기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 인간처세학에서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운명이 너에게 레몬을 주거들랑 그걸로 레몬수를 만들어 마셔라.”

  위대한 사람은 시간을 창조해가고 범상한 사람은 시간에 실려 간다. 그러나 한가한 사람은 시간과 마주 서본 사람이라고 한다. 어둠을 불평하기보다는 단 한 자국의 촛불이라도 밝히고 사는 것이 낫다. 현실을 요리하려면 현실에 굴종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18세기 영국의 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말했다.

  “인류가 역경을 극복해가며 이룩한 문명의 역사를 도전(Challenge)과 응전(Response)이다!”

  조충식 교장 선생님의 정명학교를 운영하며 느낀 것은 이렇다.

  “인간은 부족한 상황에서 점차 성숙해진다. 육체적으로 성장을 하고 지식을 축적하면서 판단력이 길러지고 인간성을 형성하여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이런 인간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교육이 아닌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을 통해 희망을 갖게 하고 발전을 시키고자 노력한다.”

  미국의 18세기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장애인 헬렌캘러(Helen Keller) 는 이렇게 말했다.

  “모름지기 비관주의자가 별들의 비밀을 알아낸 적이 있던가? 무인도를 향해 배 저어 간 적이 있던가? 인간정신의 새 출구를 열었던 적이 있던가? 이는 오로지 장애를 가진 자들이 새 시대를 열었다.”

  4. 아프리카 탄자니아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평자(評者)는 지난 2019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에서 한국어를 강의 할 때 휴일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 바 있다.

  장애우들이 검은 피부의 얼굴에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목발에 의지한 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바닥에 뒹굴며 좌로 우로 움직이며 운동하는 사람들, 저마다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으나 혼신을 다하여 뛰는 이들은 장애우(障礙友, Disabled Friend)가 아니라 의지의 지구촌 친구들(Rafiki)이었다.

  평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짧은 스와힐리어와 영어로 손을 번쩍 들며 용기를 주는 말 이었다.

  “Rafiki Mzima! (친구들 건강해요)”
  “Sawa, Nzuri! (좋아요)”
  “Usikate tamaa? (포기하지 마세요)”

  “Fighting!”
  “Sun power!”
  “Excel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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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온 한국어교원임을 밝히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단다. 즉석에서 한국어 몇 마디를 알려주었더니 금방 큰소리로 따라하며 자랑스러워한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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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란 뛰어 넘으라고 있는 것이지, 걸려 엎어지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불운(不運)과 호운(好運)의 몇 배의 노력으로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성장에 활용해서 다음의 불운에도 끄떡없는 힘을 비축해야 한다.  

  평자의 아내는 2년 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생사(生死)의 경계에서 가까스로 회복하며 현재도 뇌질환으로 고생으로 하고 있다. 장애는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내 앞 에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누구라도 지금 당장 장애우가 될 수 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생기는 장애가 바로 그것이다. 장애는 유전, 또는 선천적이기보다 후천적인 요소에 의해서 상당수 발생한다고 한다. 다음은 조충식 교장선생님의 교육경영철학이다.

 □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사람들이 울고 그대만은 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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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종종 메스컴을 통하여 어떤 불미스런 일로 인하여 지탄을 받는 교육자가 있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진정하게 교단을 지키는 참 선생님, 사회적으로도 본 받을만한 분,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는 무결점의 이 시대 마지막 교단의 천상천하(天上天下)영원한 교육자 조충식의 인간학을 접 할 수 있어 행복한 오늘이다.

  옛말에 될성싶은 사람은 어린시절부터 안다고 했던가? 지난 충남 공주시 오곡동의 어린시절 옆집에 사는 친척 아저씨가 조충식(趙忠植. 나라 조, 충성 충, 심을 식)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일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나라의 동량으로 사람을 인간답게 참 사람으로 만드는 교육자 길을 가게 한 충식(忠植)이란 이름은 일찍이 인물출연을 예고한 시그널이었다,

  흔히 교직은 먹고사는 직업이라고 하지 않고 성직(聖職) 천직(天職)으로 비유하고 있다. 이 말은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중요한 일이며 그 위대성이 뛰어난 탓 일 게다.

  조충식 교장 선생님은 그야말로 성직이나 천직에 비유해도 부족함이 없는 분이다. 교육현장의 리얼리즘(Realism)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이 살아온 삶의 투명하게 메타포(Metaphor)처리한 자전적 수필집자전적 수필집『우금치 넘어 자전거 타고 온 길』은 참교육 인간학으로 승화한 휴머니즘의(Humaqnism)승리이다.

  “오, 이 시대의 마지막 영원한 인간학의 교육적 산물인 조충식 교장선생님. 오래오래 그 위대한 교육적 향기를 머금고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대는  울고 모든 사람들은 기뻐하리라. 그리하여 그대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사람들이 울고 그대만은 미소를 지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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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문학평론가 김우영 작가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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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모로고로시 사회복지시설 방문. Society of nehoyo mental mehoyo handped yooth p o box654 80여 명 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