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수필] 하늘의 비밀을 캐내는 고흥반도

관리자 2019-07-25 (목) 13:19 4년전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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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 희한하다. 대처의 지명은 누가 붙였을까? 궁금하면서도 신기롭다. 한반도 땅 어느 곳이든 그 지명이 지니고 있는 뜻은 모두가 지명과 연관이 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지명을 따라 여행하면서 그곳의 유래나 역사를 더듬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요즘 뜨고 있는 高興이라는 지명, 그 지명에 따른 이야기를 펼쳐볼까 한다.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땅은 사람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지구촌에서도 한반도는 금수강산이라고 부른다. 예부터 선인들이 자랑삼아 하는 말, “삼천리금수강산이 귀에 쟁쟁하다. 대자연이 안겨준 삼천리금수강산은 글자 그대로다. 산자수려하고 맑은 물과 맑은 공기로 가득하다.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대자연의 오묘함을 느끼며 멋과 맛을 즐기며 살아 갈수 있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나 기후적으로도 사람의 주거지로 최적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불렀는지도 모른다.

 

다수의 고흥사람들은 高興의 한자풀이를 높은 곳에서 흥하는 곳이다 고 말하고 있다. 언젠가 필자가 논했듯이 고흥반도는 모든 것이 부족함이 없는 땅으로 사람살기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높은 하늘에서 일어난다는 그 뜻은 오묘하고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우주항공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나로도 우주센터가 조성됨과 동시에 그에 따른 항공체험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나로 우주센터는 준공직후에 100급 소형 인공위성인 과학기술위성(Korean Satellite Launch Vehicle, KSLV)을 지구 저궤도로 쏘아 올리는 일을 수행했다. 게다가 소형 위성 발사에 이어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체 발사장으로 확충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20092019년에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은 한국형 발사체 발사를 위한 추가 시설과 장비 구축, 발사운용기술개발, 한국형 발사체엔진개발을 위한 추진기관시험시설 구축 및 운용지원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또 우주천문과학관과 우주체험센터, 우주과학관 등의 시설로 하늘의 비밀을 조금씩 캐내어 별의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드론 산업메카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가 하면 드론 산업의 기반조성 및 전문인력 양성까지 서두르고 있다.

 

이뿐 아니다. 올해는 고흥천문과학관에서 달, 토성, 목성 등 천체관측을 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다

    

송귀근 군수는 727일부터 818일까지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고흥우주천문과학관에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늘의 비밀을 캐기에 적합한 시기는 여름 피서기인 7월과 8월이 최적기다.

 

무엇보다도 초여름부터 관측되던 목성에 이어 7월 말부터는 저녁시간에 볼 수 있는 토성과 8월 초에는 달까지 저녁시간에 등장한다. , 토성, 목성을 모두 관측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천체관측이기다. 아동교육은 물론 하늘의 비밀을 알려고 하는 관광객의 볼거리가 아닐까 싶다. 더욱이 87일에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을 맞아 특별관측회가 마련되는데, 사계절 중 여름밤에 가장 밝은 은하수를 배경으로 우리전통별자리에 등장하는 견우별과 직녀별 외에 상현달, 토성, 목성까지 관측할 수 있다.

고흥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달이 뜨는 시기(8.4~8.14)에는 관람객의 핸드폰 카메라로 직접 달을 찍어갈 수 있도록 망원경과 장비를 추가 지원하고, 또한 방문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태양계 모형, 에어로켓 등 다양한 추억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2층 전시실에는 앙부일구 등 고천문기기와 태양계 체중계 및 용오름현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고, 1943년 고흥 두원에 낙하한 운석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핸드폰으로 천문과학관 앱을 다운받는다면 증강현실(AR)체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3층 전망대에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삼시세끼 촬영지인 득량도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고흥 우주천문과학관은 우리나라 최대급의 800mm 반사 망원경과 돔영상관을 보유하고 있어 우주의 신비를 생생하게 관측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늘나라를 동경한다.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그곳, 우리의 전통별자리 애절한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를 비롯해 길을 찾아간다는 북극성, 북두칠성 등 하늘이야기는 많다. 그 중에서도 미리네 강을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가 엄지척이다. 그 엄지척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관찰하려면 高興칠월칠석의 밤하늘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늘의 비밀을 캐려는 고흥반도의 야심찬 계획은 날로 새롭다. 호르몬활력소로 여성들이 즐겨 찾는 고흥석류와 함께 또 하나의 관광 상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