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선 발제자, ‘치유농업법 시행과 전망’ 이라는 주제로 2021 도시농업 춘계심포지엄 개최

강충인 2021-05-29 (토) 14:54 2년전 1992  

 3eb52065485e2170fc74715e3d268104_1622267658_9641.jpeg ▲ 서용선 충무사랑병원 원장이다.  

 

[오코리아뉴스=오일영 기자] 2021 도시농업 춘계심포지엄이 "치유농업법 시행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28일(금) 1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특별시 양천도시농업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서용선 발제자를 주축으로 한 ‘치유농업법 시행과 전망’이라는 심포지엄을 동영상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이나 농촌자원을 활용하여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모든 농업활동이다”고 말하며,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정신질환자, 우울증환자, 학습장애인, 약물중독자 등을 농업으로 치료하는 활동을 말한다. 유럽 등 외국에서는 치유농업을 사회적 농업, 녹색 치유농업, 건강을 위한 농업 등의 용어로 사용하지만, 농업을 통해 인간을 치유한다는 본질은 같다.

 

원예치료는 식물과 원예활동을 이용해 인간의 신체적, 인지적, 심리적, 사회적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과정이다. 병원, 재활시설, 직업훈련원, 공동체 정원, 식물원, 학교 등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신체적, 심리적 발달에 장애를 가진 어른이나 어린이들, 질병이나 상처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있으면서 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들, 폭력 피해자나 가해자, 범죄자, 그리고 약물이나 알콜 중독에서 회복 중인 사람들도 원예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이용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30년에는 39만 명, 2040년에는 4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 2013년 1조 6,000억 원, 2017년에는 3조 7,000억 원까지로 성장했다. 국내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명가량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에 달한다.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치유농업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565f468c11ce2a5140429df516588b73_1622270180_4722.jpeg
 

 

농업진흥원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치유농업을 경험하게 한 결과, 허리둘레 감소(2㎝가량), 나쁜 콜레스테롤(LDL) 감소(9.2%), 인슐린 분비 기능 향상(47%),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28.1%) 등의 효과를 확인(2019년)하기도 했다. 노인(65세 이상)들의 경우 실버 주말농장에서 채소류 씨 뿌리기, 토마토 심기, 꽃밭 가꾸기, 허브차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우울감이 60%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은 5%, 체지방률은 2% 각각 감소했다. 

 

농진원이 발간한 농업경영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치유농장은 지역주민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부의 재정적 지원 등으로 기반구축과 운영에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업의 범위를 단순한 생산 차원에서 체험 관광으로 발전 시켜 농업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을 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등록된 치유농장의 수가 많이 증가했다. 98년 75개 수준 정도였지만 현재 1,000여 개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 치유농장들은 연간 약 2만여 명의 참가자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치유농장을 찾아볼 수 있다. 치유농업의 발전은 국가별 문화의 차이와 보건 사회 교육 서비스의 구조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독일의 원예치료는 18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부터 다시 원예치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원예치료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며 다양한 형태의 원예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565f468c11ce2a5140429df516588b73_1622270364_6315.png

 

영국에서도 치유농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치유농업은 건강, 의료 사회 농장, 보호관찰 서비스 등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그 수도 확대되고 있다. '국가 치유농업계획' (NCFI:National Care Farming Initiative)를 수립해 치유농업에 대한 개념 정립 및 서비스 대상을 설정하고 있다. 영국의 치유농업 주요 대상자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 우울증, 학습 장애자 자폐증 아동, 마약이나 알코올에 중독자, 반항적 아동, 보호관찰이 필요한 사람 등이다.

 

특히 영국에서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치유농업이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최근 “‘코로나 우울’ 해소에 치유농업이 그 어떤 치료보다 효과가 좋다”며 치유농업의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영국에서 치유농업은 농장처럼 넓고 개방된 환경에서 동물을 쓰다듬거나 축사를 관리하는 등 육체적인 활동을 통해 우울감을 잊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소를 쓰다듬는 등 생명체와 접촉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는 사람이 많다. 치유농업은 드넓은 농장에서 개인이나 가족 단위의 참여자 위주로 활동이 이뤄져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은 활동에 속한다.

 

565f468c11ce2a5140429df516588b73_1622270250_715.jpeg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치유농업법’)‘이 시행되어 치유농업에 대한 첫 삽을 떴다. 특히 스마트팜을 탑재한 도시농업 개념이 도입되면서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을 벗어나 주민들이 주말마다 즐길 수 있는 공간, 학교 내에 텃밭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역할, 도심 농업테마파크처럼 휴식공간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치매를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치유농업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c)오코리아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