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노르웨이 국회의장 회담에서 풍력·수소 등 경제협력 강구 등 양국현안과 오찬

오양심 2023-02-10 (금) 07:42 1년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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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목)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국회의장과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오코리아뉴스=오양심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월 9일(목)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경제·방산·북극 분야 실질 협력,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노르웨이 국회의장 방한은 45년, 양국 간 국회의장 회담은 22년 만이다. 이민자 출신 최초의 국회의장인 가라카니 의장은, 이란 테헤란 출생으로 1987년 이란-이라크 전쟁을 피해 노르웨이로 이민을 왔다.

 

김 의장은 회담에서 "노르웨이가 수교(1959년) 이전임에도 한국전쟁에 '야전 이동식 외과병원단'(NORMASH, NORwegian Mobile Army Surgical Hospital)을 파견해준 데 고맙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노르웨이는 국제사회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의장 방한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전 이동식 외과병원단은 1951년 7월부터 1954년 11월까지 경기 의정부와 동두천에서 활동했으며, 총 623명이 근무하면서 약 9만명의 부상병과 민간인을 치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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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목)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마수드 가라카니 노르웨이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김 의장은 "양국 기업들이 상호 진출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노르웨이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며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술력을 결합한 협력 방안이 강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라카니 의장은 "노르웨이 기업들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 가라카니 의장은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자유무역협정(FTA)이 개정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고, 김 의장은 "한-EFTA FTA가 양국 교역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방산 분야 협력과 관련해 노르웨이 신형 주력전차 도입사업에서 K2 전차가 선정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앞으로 사이버, 교육, 드론대응체계, 기술협력 등 방산 협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찾아나가자"고 강조했고, 가라카니 의장은 "K2 전차가 선정되지 않은 것은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나토 동맹국 간 국방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의장은 북극 개발·보호와 관련하여 "양국이 북극 전략 및 정책을 공유하고, 과학·조선·해양환경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나라가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중앙 북극해 공해상 비규제어업 방지 협정(CAOFA)'에 대한 차기 북극이사회 의장국(2023년 5월~2025년 5월)인 노르웨이측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김 의장은 “인적교류 강화를 위해 문안 합의가 진행 중인 '사회보장협정 이행을 위한 행정약정'과 청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워킹홀리데이협정'에 대해 의회 차원의 관심을 당부한다”면서, “2030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 측이 관심을 갖고 적극 지지해줄 것과, 부산은 세계 제2의 환전항과 공항·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지이자, 다수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고, 가라카니 의장은 "한국의 유치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정부 측에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과 가라카니 의장은 회담 후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의회 간 교류 협력이 기업들의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대로 이어지도록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담과 오찬에, 노르웨이 측에서, 스베인 허버그 의회 제1부의장, 마리안느 실베르센 네스 에너지환경위원장, 오스문드 아우크러스트 외교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레네 웨스트가드 할레 의원, 키레 그림스타드 의회사무총장,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대사, 크레스티안 가레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한기호 국방위원장,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 이헌승 의원, 김영진 의원, 김병주 의원, 이수진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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