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4/ 기자회견전문]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이태호 2019-07-01 (월) 09:17 4년전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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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면 장면이다>

 

- 문재인 대통령,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남

- 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좋은 관계로 김 위원장을 잘 이해하게 되리라 생각

 

[오코리아뉴스=이태호기자] 문재인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1층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고 밝히며,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축으로 삼아 양국 공조를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가 됐다고 생각하고 서로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나도 김 위원장을 잘 이해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청와대 출입기자와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도 받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는 '오늘 접촉이 이뤄지면 어떤 진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는지? 연내 3차 회담이 이루어질지. 최근 통신사 인터뷰에서 북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면 국제사회가 제재를 일부 완화 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오늘 논의했는지를 질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지만 중심은 북미 대화" 라고 전제하고 오늘의 상봉으로 앞으로 북미대화가 계속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오늘은 북미의 만남에 집중하고 남북대화는 나중에 다시 도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3차 북미회담 역시 오늘의 대화가 어떤 변화 만들어내느냐에 달렸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하며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 고 말했다. 영변의 핵시설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이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가 된다면 그 때 국제사회는 제재를 대한 완화 할 수 있다는 상황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측 땅을 밟으려고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를 질문했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에 비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 위원장과 나의 사이에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졌다" 라고 전제하며, 미군은 현재 강력한 전투기와 전함 등 장비들도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하더라도 나쁜 일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25전쟁) 유해 송환도 이뤄지고 (북한에 있던) 인질도 구출됐고, 더 이상 미사일·핵 실험도 없다""한국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고 일본 하늘에도 미사일이 날아가지 않게 된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 전문이다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되었습니다.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납니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마주 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 찬 응원 보내줄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님이 한반도의 평화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랍니다.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용기를 내주신 두 분 정상에 감사드리며, 오늘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할 수 있게 돼 저는 매우 마음이 벅찹니다.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는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며,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 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 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오늘 두 정상의 만남에서 진전이 있기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한미 동맹은 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축으로 삼아 양국 공조를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경제 관계가 균형적,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님 취임 이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한미 FTA 개정 등으로 협력의 제도적 틀도 공고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 말씀처럼 양국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교역 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해 한미 동맹을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도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아시아 태평양은 양국 평화와 번영 유지에 핵심적 지역입니다. 우리는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이라는 역내 협력원칙에 따라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 간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우리 두 정상은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 등 중동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습니다. 오만 해역에서의 통항의 자유는 국제 에너지 안보와 중동지역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는 중동정세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는 위대한 동맹의 역사와 정신을 잊지 않고, 또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서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님의 방한으로 한미 공동 목표와 전략을 다시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고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하고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님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입니다.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상봉이 남과 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평화를 향한 인류 역사의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님의 대한민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한미 양국과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의 우정은 초여름 짙어가는 녹음처럼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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